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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바흐를 즐길 수 있을까 - 클래식 음악, 천천히 깊이 듣는 즐거움 (커버이미지)
나도 바흐를 즐길 수 있을까 - 클래식 음악, 천천히 깊이 듣는 즐거움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철재 지음 
  • 출판사이랑 
  • 출판일2012-10-29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여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워 삼형제 트리오로 무대에 오르고,
미국 대학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섹션의 리더로 활약한 남자,
미국 동네 작은 음악회에 20년 이상 출연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현직 변호사,
예술의 열정적인 옹호자이며 클래식 애호가가 들려주는 행복한 클래식 인생,
천천히, 그리고 깊이 듣는 클래식 음악의 품격과 매력!

클래식 음악, 천천히 깊이 듣는 즐거움

여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워 삼형제 트리오로 무대에 오르고, 대학에서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섹션의 리더로 활약했으며, 미국 동네 작은 음악회 무대에 20여 년 이상 오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현직 변호사 이철재가 쓴 클래식 에세이 『나도 바흐를 즐길 수 있을까』가 도서출판 이랑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작곡가, 성악가, 연주가의 3장으로 나눈 뒤, 명곡을 탄생하기까지 고뇌하고 방황한 음악가의 삶을 들여다보고,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의 작은 몸짓, 목소리 하나에서 음악사가 새롭게 쓰여진 순간을 탐구하며, 한국과 미국의 크고 작은 음악회를 찾아다니며 느낀 악흥의 순간을 이야기하고, 직접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연주하는 사람으로서 느낀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들려주고 있다.
바이올린을 배우던 어린 시절의 모차르트를 추억하다가, 오래전 찰스 왕세자의 결혼식 중계에서 뉴질랜드의 성악가 키리 티 카나와를 만난 장면을 기억하며, 10대 시절 인생의 영웅이었던 베토벤의 음악을 재조명하기도 하고, 미국의 대학에 홀로 진학한 뒤 조안 서덜랜드의 노래에서 위로를 받았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하고, 온 미국이 나락으로 빠져들었던 9·11 당시 포레의 <레퀴엠>에서 깊은 위안을 받았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한다. 또한 음악의 순례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다시 들어야 할 곡으로 바흐의 <나단조 미사>를 꼽고, 지금 이 순간을 더 잘살기 위해서 들어야 할 곡으로 여러 작곡가들의 <레퀴엠>을 소개하고 있으며, 가장 아끼는 명반으로 정경화의 <콘 아모레>앨범을 주저 없이 선택하고 있다. 이밖에도 ‘살아 있는 목소리 박물관’이라고 불렸던 칼라스의 노래에서 받은 감동, 음표와 음표가 만나 선율이 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이 곡을 발굴한 카잘스 삶을 소개하고, 카라얀과 모차르트 삶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놓고 있다.
『나도 바흐를 즐길 수 있을까』는 클래식 음악가와 명반, 명연주자의 공연 및 음반을 소개한 친절한 클래식 입문서이자, 클래식의 매력에 푹 빠진 한 예술 옹호자의 클래식 예찬이다.

음악으로 치유하고, 음악으로 행복하라!
『나도 바흐를 즐길 수 있을까』에서 저자는 클래식 음악의 품격과 매력을 시종일관 이야기한다. 저자는 “음악은 개개인의 가슴에 다가와 우리 인생에 작게, 혹은 크게 변화를 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미국의 메조소프라노 타티아나 트로야노스Tatiana Troyanos의 이야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녀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의 출연계약을 줄줄이 취소하고 유방암으로 투병하며 병원 침상에 누워 지내던 어느 날 아침, 주사 바늘을 주렁주렁 단 채 암병동 복도에 나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던 일화이다. 30여 분 계속된 그녀의 노래가 끝나자 어느 틈에 하나 둘씩 모여들어 듣고 있던 환자들이 다가와 그녀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어떤 사람은 “항암 치료를 시작하고 고통을 잊어 본 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했고, 또 어떤 사람은 “당신은 꼭 완쾌하여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노래하는 오페라 가수가 되어야 해요”라며 그녀에게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그날 늦은 오후 트로야노스는 5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트로야노스의 음악을 들은 암 환자들은 그 음악으로 통증까지 잊을 정도로 큰 감동을 받았겠지만, 그중 가장 행복했던 사람은 생의 마지막을 노래로 장식한 트로야노스가 아니었을까?
이처럼 클래식 음악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출하는 도구로 쓰이기도 하며 아픈 마음을 위로하는 처방전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음악은 열린 마음과 귀를 가지고 다가오는 모두에게 마음의 안식을 준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저자는 “클래식은 고상한 사람들이나 듣는 지루한 것, 가요나 랩은 재미있는 것” 이렇게 편을 가르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얘기한다. 들어보고 적성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듣지도 않고 이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인생에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는 씨앗을 죽이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살펴보면, 연주자나 작곡가가 오늘날처럼 대접받으며 생활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고, 그나마 오늘날도 극소수의 선택된 음악가만이 그런 대접을 받으며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이든 같은 악성도 헝가리 시골 영주의 궁정악사로 있을 동안에는 하인들과 한자리에서 밥을 먹었고, 작곡가들은 궁정악사로 들어가 귀족들을 위한 음악을 작곡하기도 했지만,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비제의 「카르멘」 등 민중을 위해 작곡한 음악도 많다는 것이다.
클래식 공연이 너무 길거나 혹은 예의범절 때문에 클래식 듣기를 망설이는 사람에게 저자가 권하는 팁이 있다. 예매한 연주회에서 들을 음악을 CD를 사거나 혹은 유튜브를 통해서 먼저 한두 번 들어보라는 것이다.
『나도 바흐를 즐길 수 있을까』에는 저자가 직접 보고 들은 명연주, 명반의 소개와 함께 유튜브에서 손쉽게 찾아 들을 수 있는 연주자와 공연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클래식 음악은 고고한 사람들만이 듣는 음악이 아니며, 음악은 그것을 듣는 우리가 전문가가 아니라고, 최고가 아니라고 차별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서울에서 3남 중 둘째로 태어났다. 여섯 살부터 바이올린을 배워, 피아노를 배운 형과 첼로를 배운 동생과 두 차례 ‘삼형제 트리오의 밤’을 개최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도미하여 텍사스 주의 Sam Houston State University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음악을 부전공하여 음악 장학금을 받았으며 대학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섹션 리더로 활약했다. 이후 뉴욕 Fordham University에 진학,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병역관계로 귀국하였을 때 한국의 공연 기획사에서 잠시 일하며 클래식 음악 기획을 하기도 했다. 방위병 근무를 마치고 다시 도미, Syracuse University, College of Law를 졸업하고 뉴욕 주와 Washington, D.C.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국내 연예법 전문 로펌에서 근무하며 계속 클래식 음악 공연기획에 관계하였고, 2012년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며 공연기획사, 연주단체, 개인 연주자들에게 법률 및 공연 기획 자문을 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나의 클래식 인생

Chapter 1 - 작곡가
바흐-그 작고 깊은 샘
자유와 희망의 신호탄-내 인생의 영웅, 베토벤
음악이 그리는 죽음의 세계-나의 모비드한 쾌락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들다-거슈인의 희망사항

Chapter 2 - 성악가
악보에 그려진 모든 음표를 노래하라-오페라와 내가 엮인 사연, 서덜랜드를 추억하며
벨칸토 오페라의 화려한 부활-디바의 원조 마리아 칼라스
그러므로 지금 너는 슬픔에 잠겨 있지만-로열웨딩 그리고 키리 티 카나와
그녀가 노래를 멈추는 순간 시간도 흐름을 멈춘다-메트로폴리탄의 프리마돈나 홍혜경

Chapter 3 ? 연주가
음표와 음표가 만나 선율이 되다-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카잘스
행복한 내 어린 시절의 기념사진 ? 카라얀과 모차르트
작은 손으로 음악사를 새로 쓰다-신의 목소리를 닮은 연주 정경화

아쉬움에 남기는 글
슈만과 브람스 | 클래식 음악의 컬트가 된 말러 | 독일 오페라의 신, 바그너 | 독일 가곡과 슈베르트 | 내가 원하는 실내악 공연 | 플랑의 오페라

에필로그 - 그대여 음악에서 안식을 구하라

한줄 서평